9-29-2024 서머나 교회
사도 요한의 시대 소아시아(현재의 튀르키예, 터키)에 있던 일곱 교회 중 하나가 서머나 교회입니다. 서머나는 주전 1100년경 세워져서 주전 600년경 루디아 왕국에 멸망된 뒤 300년 이상 폐허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전 290년경 알렉산더가 소아시아를 점령한 뒤, 최적의 항만과 따뜻한 기후,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이곳에 새 계획도시를 재건했습니다. 재건된 서머나는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가 됐고, 로마에 점령된 뒤에는 로마 귀족
을 위한 휴양지로 더욱 개발됐습니다. 로마 귀족이 도시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서머나는 로마 황제 숭배에 열광적인 도시였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유대인이 살면서 상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로마로부터 유대교를 인정받기 위해 기독교를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예수를 믿는 유대인은 ‘황제에 대한 반역’이라고 고발했고, 상인 길드에서 축출시켰습니다. 기독교 예배의 성찬을 ‘사람의 고기를 먹는 행위’라고 왜곡하고, 마지
막 때 불 심판이 있다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로마에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방화를 준비한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끊임없이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박해 속에서도 서머나 교회는 끝내 배교하지 않고 죽도록 충성했습니다.
박해 속에도 신앙의 순결을 지킨 서머나 교회를 향해서는 오직 칭찬의 말씀뿐, 책망의 말씀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가 박해받던 주후 1-3세기는 육신적으로는 가장 심한 환난과 고통의 기간이지만 영적으로는 가장 순수하고 부요한 시간이었고, 마침내 로마 제국 전체를 전도하고야 마는 대부흥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救贖史)는 일사 각오 순교 정신으로 나아가는 교회를 통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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