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23 맥추감사주일
한국교회는 매년 한 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하반기를 맞이하는 7월의 첫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는데, 2월에 심은
보리를 6월말에 추수하기 때문에 절기가 된 것 같습니다. 구약에서 히브리어로 감사하다는 단어가 ‘야다’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면서 감사를 배우는 것입니다. 알아가는 것과 감사가 함께 합니다. ‘토다’는 ‘야다’의 명사형입니다.
그런데 ‘토다’는 비록 ‘야다’의 명사형이라고 할지라도 그 의미가 좀 더 깊습니다. 하나님께서 삶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하실 때 올려 드리는 감사가 ‘야다’라면, 그 은혜가 너무 커서 견딜 수 없는 본질적인 감사의 고백을 하는 것이 ‘토다’입니다. 하나님과의
수많은 스토리가 ‘야다’라면, 그것보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이 ‘토다’의 감사입니다.
신약에서 감사라는 말은 헬라어 ‘카리스’라는 말로 ‘은혜’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은혜를 깨달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감사입니다. 영어로 감사는 “thanks”라고 하는데 ‘think’에서 나온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할 때 나오는 것이
감사입니다. 화려한 저택, 맨션에 살면서도 “삶이란 왜 이렇게 괴로우며 기쁜 일이 없는가?”하며 얼굴 찡그려 불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단칸방, 스튜디오에 살면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감사할 것이 차고 넘치는 데도 진정한 감사를 모르고 살 때가 있습니다. 감사가 풍성한 사람은 그 삶이 풍요롭습니다.
다음 주일(2일)은 맥추감사주일인데 우리의 감사의 대상이신 하나님 아버지, 한 분만으로도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는 ‘토다'의
감사로 영광을 돌리는 2023년 맥추감사주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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