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23 졸업
졸업 시즌입니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졸업식을 하게 된 것은 졸업생뿐만 아니라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졸업은 중요합니다.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졸업(卒業 )은
학업을 마친다는 뜻인데 영어권 국가에서는 ‘commencement’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이 ‘commencement’가 갖는 핵심적인
의미는 ‘시작’입니다.
졸업은 마치는 것보다는 시작하는 의미가 더 강하기에 모든 졸업생이 삶의 새로운 단계로 새 꿈을 품고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학생으로서 1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부하느라 애쓴 수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부모의 그늘과 도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어려운
삶을 경험하면서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말은 그렇게 해도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부모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걱정하면서 자녀 인생에 참견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졸업생 자녀를 둔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지난 날 동안 수고한 것에 대해 격려하고 졸업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는 일이 아닐까요?
그 새로운 시작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길로 들어서는 자녀들이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새롭게 결단하기를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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