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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22 고난주간

모래알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조개는 본능적으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하나는 몸속으로 들어온 모래알을 무시해

버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그 조개는 끝내 병들어 죽고 맙니 다. 또 다른 하나는 몸속에 들어온 모래알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모래알을 받아들인 조개는 ‘네이커’(nacre)라는 생명의 즙을 짜내기 시작합니다. ‘네이커’라는 말은 "진주층"이라는

말입니다. 조개는 이 생명즙으로 몸속에 들어온 모래를 감싸기 시작합니다. 1년이든, 2년이든 계속해서 이 생명의 즙으로 몸속에

들어온 모래알을 계속 감쌉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진주입니다.


조개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고난이 올 때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회피하거나, 아니면 맞서 싸우거나…. 맞서 싸우는 이유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최고의 축복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고통이 진주를 만들어내듯, 오늘 우리가 당하는 고난이나 고통은 또 하나의 창조 역사의 시작입니다. 고난 주간이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종려 주일) 로부터 부활하신 부활 주일 전까지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경건하게 기리는 한 주간의

절기입니다. 밤새도록 고난을 당하셨던 예수님께서는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이 있었지만 이 고난은 부활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우리도 고난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참아야 합니다. 조개 몸속에서 진주가 만들어지듯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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