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1 삼일절
지난 월요일이 삼일절이었습니다. 여느 해 같으면 내쉬빌 한인들이 소수라도 모여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었을 텐데 코로나 19로 인해 삼일절 행사를 갖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 제 나라 독립을 위해서 만세를 부른 것이 죄가 되느냐? 왜 평화적으로
아무런 무기를 갖지 않고 만세를 부르며 시가를 행진하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질을 해대며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하여 무고한
수많은 목숨을 저리도 무참하게 빼앗을 수 있느냐? 죄가 있다면 불법적으로 남의 나라를 빼앗은 일본에 있는 것이 아닌가?”
기미년 삼일운동에 앞장섰던 유관순이 재판을 받으면서 남긴 말입니다.
삼일운동은 일제의 부당한 통치에 맞서 온 민족이 한마음으로 저항했던 날입니다. 1919년 3월 1일 파고다공원과 태화관, 전국 9개 지역의 독립선언서 선포를 시작으로 약 2개월간, 국내는 물론이고 만주와 연해주 등에까지 확산된 항일독립운동입니다. 사실
해방이 우리 자력이 아닌 외부의 힘에 의해 얻어진 것임에도, 오랜 세월 독립을 갈망하며 노력했던 수고의 결실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삼일운동 이후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민족 독립 운동의 구심점이
되었고, 국외에서 다양한 독립 운동이 펼쳐졌으며, 온 민족의 독립 의식이 크게 고조되었습니다.
삼일운동에 기독교가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의 민족대표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고 당시에 엄청난 폭력으로 악을 행했던 일제에 항거하는 많은 사람들을 배출해 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신앙을 가지고 또한 이웃을 사랑하며 악에 저항하는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통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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