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23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23일)이 추수감사절입니다.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수를 끝내고 지키는 초막절(수장절)에서 그 근원을 찾아 볼 수 있고, 현대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인들의 조상인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건너와 농토를 개간하고 첫 가을 열매를
수확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렸던 ‘Thanksgiving Day’에서 유래되었습니다. Thanksgiving은 ‘Thanks’ 곧
‘감사’와 ‘Giving’ ‘드리는 것’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니까 Thanksgiving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을 의미합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올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때 쯤 되면, 우리가 바라는 감사의 환경보다 초겨울처럼 무척 쌀쌀해진 날씨와,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나뒹구는 가로수 길과, 추수가 끝난 텅 빈 들판을 보며 황량함과 쓸쓸함의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때쯤이면 마음이 허전해진 사람들은 자연스레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돌아보게 되고 조금 더 이해하지 못하고, 조금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조금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함을 후회하며, 지나간 인생의 봄과 여름을 못내 아쉬워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지나간 과거보다는 현재 내가 맞이한 인생의 계절에 충실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길임을 잊지 맙시다.
현재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이유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 안에, 즉 하나님의 허락과 결정 안에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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