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1 모세의 죽음을 보며
신명기 마지막 장, 34장에서 나오는 모세의 죽음을 보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했던 모세였지만
그도 역시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죽음은 누구나 맞아야 할 운명입니다. 죽음은 언제든 나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인간의 수명은 상상할 수 없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사건과 사고 그리고 코비드 19와 같은 질병으로 인한 이른 죽음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 그리고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해야 하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져야만 알 수 있는 죽음의 진실도 있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죽음을 상실이라고 부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본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상실이 아니라 변화입니다.
죽는 것은 잃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에서 잎이 하나 떨어졌을 때, 나무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실이지만 숲 전체로 보면 아무 것도 잃은 것이 없습니다. 다만, 잎의 위치와 상태가 바뀌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눈으로 보면 죽음도 이와 같습니다.
문제는 어떤 상태로 바뀌느냐에 있습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운명을 가져 오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영원에 잇대어 사는 사람에게 죽음은 나비가 되기 위해 애벌레가 고치로 들어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혹시 때 이른 죽음을 만난다 해도 “아멘!”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살아 있을 때, 그런 믿음 위에 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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