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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25 새해를 맞아

새해를 맞아

2025년 새해를 맞아 톨스토이의 우화집에 나오는 '말 두 마리'라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인이 먼 길을 가기 위해 두 마리 말을 골라 등에 짐을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마리 모두 잘 갔는데 한 녀석이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처지기 시작하더니 비틀거리는 흉내를 냈습니다. 앞에 있는 말은 잘 가고 있는데 어디가 불편한지 느릿느릿 굼뜨는 말을 지켜보며 주인은 걱정을 했습니다. 결국 주인은 안 되겠다 싶어 뒤에 가는 말이 지고 있던 짐을 앞의 말에게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옮기다보니 마지막에는 뒤에 있던 말이 지고 있던 짐을 모두 옮겼습니다. 등에 있던 짐이 다 옮겨지자 홀가분해진 말이 앞에 가던 말을 향해 말했습니다. "고생 좀 하라구. 이제부터 나는 편히 갈 테니까." 한참을 걸어서 주막에 도

착했습니다. 자신의 말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주인이 중얼거렸습니다. "이제 보니 말이 두 마리나 필요가 없는 일 일세. 한 마리에 다 실을 수 있는데 뭐 하러 두 마리를 데리고 다녀? 한 녀석에게나 먹이를 실컷 주고 저 비실거리는 녀석은 없애버려야겠어. 차라리 죽여서 가죽이라도 팔면 좋겠는 걸…." 결국 주인은 비실거리던 말 한 마리를 죽이고 그 가죽을 벗겨 팔았습니다. 톨스토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자기가 할 일을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혼자서 편히 가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새해를 맞아 내가 할 일을 누군가에게 떠맡기고 홀가분하고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우리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하나님께 더 이상 필요 없는 사람이 되어 일찍 생명을 취해 가게 하시느니 차라리 그 짐을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함께 지고 하나님께 계속 쓰임 받는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 당당하게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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