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6-2025 혼자서기
지난주에 손자(지승) 돌잔치가 있어서 아틀란타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지승이가 아직 걸음마를 하지 못해 걱정되어서 알아봤더니 보통 걸음마 시기는 빠르면 8~9개월, 평균적으로는 돌 전후 늦어도 15~16개월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붙잡고 설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안 붙잡고 서서 걸음마를 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가 걸어가려면 먼저 서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서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걸어갈 수 있을까요? 군대에서 기본적인 훈련인 차렷 자세를 배웁니다. 한 시간을 서있어도 두 시간을 서있어도, 종일 서있어도 중심이 흔들지 아니하고 꼿꼿이 서있는 것이 차렷 자세입니다. 신앙에서도 꼿꼿하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차렷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앙도 인생도 끊임없는 훈련에서 흔들림 없이 꼿꼿하게 서있는 자세가 나옵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높은 건물을 세울 수 없듯이, 신앙에서도 꼿꼿하게 혼자 서 있는 훈련을 통해서 앞을 가로막는 바위를 뚫고 나가는 믿음으로 승리하게 합니다.
인생은 언젠가는 혼자 남게 됩니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하고 혼자 잠을 자야 하고 혼자 걷기도 해야 합니다. 결국 혼자서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혼자 서기가 불편하다면 더 이상 삶은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 서기가 잘 준비된 사람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교회와 함께 홀로 서는 삶을 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기초가 안 된 인생은 마치 신기루를 좇아가는 듯합니다. 꼿꼿하게 서있는 튼튼한 기초 위에 2025년 일 년의 계획을 이뤄나가시기 바랍니다.
Comments